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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스코 퀸' 루이스 어머니, 연못으로 뛰다 다리 골절

지난 3일 중앙일보 후원의 '제40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성황리에 마감됐다. 특히 주말 라운드에는 수천여 한인 갤러리들이 경기를 관람해 대회를 더욱 빛냈다. 4일간 LPGA투어 최고 스타들이 열띤 경쟁을 벌였던 나비스코 대회를 뒤돌아 봤다. ▶또 빈손으로 돌아간 태극낭자들 태극낭자들은 이번에도 '호수의 숙녀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04년 박지은이 연못에 뛰어든 뒤 7년 연속 무관이다. 태극낭자들은 왜 유독 나비스코 대회만 오면 고전을 면치 못할까. 그 이유는 바로 긴 코스와 악명높은 러프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이나 쇼어 코스의 총 길이는 6738야드(파72)로 여자 골프 대회로는 긴 편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스테이시 루이스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91야드를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장타력을 갖췄다. 박지은도 2004년 우승 당시 최고의 장타자 중 한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현재 한인 선수 중 장타자로 꼽힐만한 선수로는 미셸 위 그리고 이지영 등에 불과하다. 두 선수는 그동안 우승후보로 자주 거론됐으나 정교함에서 떨어진다는 평이다. 한인 선수들은 이번 대회서 평소보다 무리하게 힘을 써 타구가 페어웨이를 번번이 빗겨갔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악명높은 러프가 기다렸다. 잔디가 촘촘하게 나 있는 데다가 공이 파묻혀 있어 힘이 받쳐주지 않으면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없었다. 때문에 방어적인 골프를 보이는 선수들이 많았다. 최나연의 경우가 그렇다. 최나연은 최종 라운드 2번 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에서 살짝 벗어났다. 거리상으로도 충분히 2온을 노릴 수 있었지만 그녀는 안전하게 3온 작전을 택했다. ▶루이스 어머니 연못에서 부상 우승 뒤 스테이시 루이스는 걱정에 휩싸였다. 그녀는 나비스코 대회의 전통에 따라 우승을 자축하기 위해 18번 홀 그린을 둘러싼 호수에 가족과 함께 뛰어들었는데 어머니 캐롤이 다이빙을 하다 다리 부상을 입고 말았다. 앰뷸런스에 급히 실려간 캐롤은 인근 아이젠하워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다. 루이스는 "시상식 행사 때문에 어머니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알지 못했다"며 "크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병원 측은 4일 캐롤의 다리가 골절됐다고 밝혔다. 캐롤은 마라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오전에 14마일을 달려 다리에 이미 무리가 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의 최고 팬이었던 할아버지 하늘에서 내 우승 지켜봤을 것" 루이스는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달 30일 친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루이스는 "할아버지 덕분에 골프를 시작했다"면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골프를 가르치셨고 아버지는 내게 골프를 가르치셨다"며 눈물을 훔쳤다. 루이스는 "할아버지는 나의 골프를 보는 게 최고의 낙이었다. 내가 TV에 나올 때면 여지없이 비디오로 녹화해 내 플레이를 보고 또 봤다"며 "그가 하늘에서 내 우승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4-04

박세리 '그랜드 슬램' 물거품…LPGA 크래프트나비스코 4R, PGA 앤서니 김은 공동 13위

아시안 미디어로서는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공동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대회에서 미셸 위와 박세리·김인경이 ‘톱 10’에 올랐다. 미셸 위는 3일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4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을 보여 6위에 그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하는 박세리는 대회 내내 선전을 펼쳤으나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김인경과 함께 나란히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우승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한편 같은 날 끝난 미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에서는 앤서니 김(사진)이 공동 13위에 올랐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앤서니 김은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샷 난조를 보이면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위창수는 1타를 줄여 공동 51위(2언더파 286타)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우승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아 내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필 미켈슨(미국)에게 돌아갔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2011-04-04

[현장메모] '3R후 아이어샷만 연습'…루이스, 우승 원동력

스테이시 루이스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줄곧 아이언샷만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청야니에 2타 차 뒤져있던 루이스의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라운드에 61.1%로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그녀의 그린 적중률은 4라운드 들어 72.2%로 상승(공동 6위)했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5피트 5인치로 단신인 루이스는 의지의 골퍼다. 11살 때 허리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하루 18시간씩 플라스틱 척추보호대를 차고 다녀야 했다. 고교를 졸업후 척추에 철심을 박고 나사 5개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루이스는 대학 입학 첫해 '올해의 골퍼'에 선정됐다. NCAA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등 아마추어 강자로 떠올랐다. 200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P&G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지만 악천후로 1라운드 경기만을 치른 뒤 대회가 끝나 우승 트로피를 받고도 우승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골프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루이스는 홀로 5승을 거두며 미국 우승을 견인했다. 커티스컵에서 5전 전승을 올린 것은 루이스가 처음이다. 아칸소 대학에서 재정학과 회계학을 복수 전공한 그녀는 2008년 6월에 프로 데뷔 그 해 US 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로 질주하며 일낼 조짐을 보였다. 루이스는 2008년 LPGA 퀄리파잉 스쿨에서 미셸 위를 6타 차로 제치고 수석 통과하며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2009년에 LPGA 챔피언십 공동 9위 지난해 나비스코 대회서 공동 19위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큰 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인 그녀는 이번 대회 랭킹 1위 청야니에 역전 우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차세대 LPGA 스타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2011-04-03

장애 딛고 메이저 우승 거머쥔 스테이시 루이스…"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내 골프 속에 살아 숨쉬어"

'신예' 스테이시 루이스가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며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를 누르고 LPGA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루이스(26)는 3일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40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거머쥐는 이변을 일궈냈다. 프로데뷔 2년 만으로 우승상금은 30만 달러를 받아갔다. 청야니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던 루이스는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보기를 기록한 청야니와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8번 홀에서 청야니의 버디로 다시 1타차로 뒤졌다. 경기는 '메이저 2연패'를 일궈내며 여자골프 최강의 골퍼로 등장한 청야니의 우세로 기우는 듯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루이스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이어진 9번 홀(파5)에서 루이스는 시위라도 하듯 멋진 버디를 잡아냈고 청야니는 보기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후반 들어서도 루이스의 샷감은 변함이 없었다. 12번 홀에서의 버디로 2타 차까지 타수를 벌린 루이스는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홀에서 청야니가 보기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침착한 파 퍼팅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메이저 타이틀의 중압감은 청야니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18번 홀에서 두 선수는 모두 파를 기록했고 루이스는 최종 1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며 무명의 선수가 세계 1위를 고꾸라트렸다. 챔피언 퍼팅을 마친 후 스테이시 루이스는 "최근 스윙 코치를 바꾸면서 몸을 쓰는 동작을 익히게 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볼이 잘 맞은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솔직히 물에 들어가는 것은 상상도 못했고 세계 1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이스는 지난 달 30일 할아버지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이날 우승이 더욱 뜻 깊었다. 한편 한인 선수 중에서는 미셸 위가 3타를 잃고 6위(3언더파)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고 박세리와 김인경이 공동 10위(1언더파)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2008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는 공동 29위(4오버파) 최나연은 공동 47위(7오버파)에 그쳤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2011-04-03

[현장메모] "햇볕이 너무 뜨거워요"

LPGA 최고의 인기스타인 미셸 위는 이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한 히스패닉 갤러리가 미셸 위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그녀가 샷을 할 때마다 스패니시(Spanish)로 환호성을 터트렸다. 특히 미셸 위가 이날 맹타를 휘두르자 더욱 흥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환호성은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나 컸고 결국 경기위원의 지시에 의해 코스에서 쫓겨났다. 당시 그는 맥주캔 2개를 들고 있었다. 그는 "오늘 날씨가 너무나 더워 시원한 맥주를 좀 마셨을 뿐이다. 아무튼 경기를 방해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미셸 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문제의 팬에 대해 "날씨가 100도가 넘을 정도로 더웠는데 알코올까지 마셔 취기가 더 심해졌던 것 같다. 사실 그의 응원소리가 힘차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나한테 스패니시로 뭐라 계속 얘기했는데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모르겠다"며 웃어 넘겼다. 이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폭염과의 싸움이라 해도 무방하다. 랜초 미라지는 이날도 최고온도 102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0도를 돌파 살인적인 날씨를 이어갔다. 특히 2라운드는 첫날과 달리 높은 습도로 선수들은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주최측도 조치를 취했다. 일단 흰색 점프수트를 입는 캐디들에게 탈의를 허용했다. 대다수 캐디들은 이날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이었지만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부 캐디들은 점프수트를 입은 채 라운딩을 마쳤다. 선수들도 말 그대로 '진땀'을 흘렸다. 2009년 대회 우승자인 브리터니 린시컴은 "코스 잔디가 타 들어가 녹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했을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고 나비스코 대회 최연소 우승자인 모건 프레셀은 "오늘 눈과 목까지 타 들어갈 지경이다. 물만 5병 마셨다"고 말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2011-04-01

미셸 위 이번엔…공동 8위로 도약

미셸 위가 '메이저 퀸' 찬스를 잡았다. 미셸 위는 1일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8위로 도약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박차를 가했다.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파72ㆍ67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미셸 위는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공동 54위에 머물렀던 순위는 공동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날 미셸 위는 7번 홀(파4) 칩인 버디 포함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미셸 위는 날씨가 좋았던 전반 홀에서 스코어를 줄였다. 2번 홀과 3번 홀에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미셸 위는 7번 홀에서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환상의 어프로치로 위기를 넘긴 뒤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백 나인 들어 13번 홀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뒤 15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 기분좋게 주말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단독 선두로 떠오른 스테이시 루이스(9언더파 135타)와는 6타 차. 한편 제인 박은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에서 3계단 오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5위 강지민도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미셸 위와 함께 5언더파를 쓸어담으며 유선영 이선화 등과 함께 합계 2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독일의 미녀 골퍼이자 지난 기아 클래식 챔피언인 샌드라 갈은 2오버파로 부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위에서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4-01

한인동포 제인 박 공동 5위…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첫날

한인동포 제인 박(사진)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그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 공동 5위에 올랐다. 제인 박(24)은 이날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르고 습도는 10% 이하로 떨어진 뜨겁고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4언더파 68파를 기록, 한국선수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노장 김미현과 안희영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에 랭크돼 2라운드 이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와 최나연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1위로 밀려나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는 LPGA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알려진 브리타니 린시컴과 데뷔 3년차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는 앤서니 김 외에는 한국선수들 대부분이 부진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앤서니 김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범해 이븐파인 72타에 그쳤다. 공동 10위. 앤서니 김은 단독 1위인 지미 워커(미국)에 9타나 뒤져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이 멀어졌다. 위창수도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6위, 양용은(39)도 5오버파 77타로 공동 137위에 그쳐 3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박종원 기자

2011-03-31

'수퍼땅콩' 김미현 10위…선두권 노린다

'수퍼땅콩' 김미현(34)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톱10에 오르며 모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화씨 102도의 폭염이 몰아친 가운데 김미현은 31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파72ㆍ6702야드)에서 대회 첫 날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4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기록 양희영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해 15개 LPGA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서 기권했고 6개 대회에 컷오프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24번의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캘리포니아 대학 출신의 제인 박이 4언더파 공동 5위로 태극낭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날 한인 선수들 대다수가 양산을 펼쳐들고 다니는 등 무더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김송희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숨고르기를 했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나선 박세리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2004년 대회 때 연못에 몸을 던졌던 박지은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지존' 신지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지애는 버디를 2개 잡는데 그치고 3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최나연과 함께 역시 1오버파 73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대표적인 장타자로 지난 2009년 나비스코 챔피언이었던 브리터니 린시컴이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나눴다. 지난 기아 클래식에서 신지애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샌드라 갈의 활약이 큰 관심을 모았다. 갈은 5언더파로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2주 연속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는 공동 10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31

[현장메모] 샌드라 같은 LPGA…새로운 흥행 바람

매혹적인 외모. 이젠 정상급 실력까지…. LPGA투어가 다음 세대를 이끌 예비 수퍼스타를 찾았다. 독일의 샌드라 갈(25.사진)이 그 주인공. 갈은 31일 막을 올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부터 불꽃타를 휘두르며 공동 3위에 올라 지난 주 기아 클래식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LPGA 8승에 빛나는 신지애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갈은 이번에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대만)와 맞대결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2주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갈은 2009년 이 대회 첫 출전 때 컷 오프 지난해에는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불과 한 주 전만해도 세계랭킹이 100위였지만 랭킹 44위로 뛰어오르는 등 올 시즌 들어 일취월장하며 LPGA를 놀래키고 있다. 그녀도 솟구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아 클래식에서 랭킹 2위 오늘은 랭킹 1위와 연속으로 샷대결을 했다. 물론 나보다 우승이 많은 선수들이지만 이젠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인기도 수직상승이다. 이날 주중 경기임에도 갈과 청야니 조는 300여명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독일인이지만 플로리다 대학에서 광고학을 공부 우등졸업을 한 갈은 캐디 클럽에 독일 국기와 함께 성조기도 부착시킬 만큼 미국 사랑도 대단하다. 테니스에 불었던 '마리아 샤라포바 신드롬'처럼 갈이 LPGA에 새로운 흥행 바람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31

"나비스코 챔피언십 가장 욕심 나는 대회"…13년째 출전하는 박세리

누구나 '연못 세리머니'를 꿈꾸지만 올해 대회를 맞는 박세리(사진)의 각오는 남다르다. 1998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세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13년째 출전한다. LPGA 챔피언십(1998년 2002년 2006년)과 US여자오픈(1998년) 우승에 이어 200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한 그는 그랜드 슬램을 위해 지난해까지 9년간 대기록의 문을 두드려왔다. 여자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 아니카 소렌스탐 루이스 석스 카리 웹 미키 라이트 등 6명이다. 박세리는 2007년 나비스코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3타 차 선두로 질주하다 후반 5타를 잃고 공동 10위로 마친 기억이 프로 인생에서 가장 아픈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큼은 그 때처럼 실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음은 일문일답.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다시 도전하는데 각오는? "솔직히 마음을 비우고 치지는 못할 것 같다. 당연히 가장 욕심이 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 코스에서는 장타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 페어웨이가 좁고 하드 러프로 이뤄져 있어 한 번 러프에 빠지면 금방 위기에 몰린다. 때문에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가능했는데 여기서 우승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겁 없었을 때가 좋았다. 사실 카리 웹의 최연소 그랜드 슬램 기록을 깨고 싶었다. 그랜드 슬램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그동안 이 대회서 몇 차례 절호의 우승 찬스를 놓쳤는데. "2007년이 가장 아쉬웠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 4개홀서 거푸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우승을 날렸다. 수잔 페터슨이 정말로 엄청난 늑장 플레이를 하면서 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원래 늑장 플레이로 유명했는데 그 정도인 지는 몰랐다. 우승하고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게 골프인데 그 때 대회는 지금도 머리 속에서 맴돈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여기는 13 14 15번 홀 등 후반 9홀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인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음 하는 바람이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30

태극낭자들 7년의 기다림…"나비스코 연못은 내 것"

중앙일보가 아시안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LPGA투어 2011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31일 드디어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 시즌 들어 4개 대회서 모두 우승을 놓친 태극낭자들에게는 시즌 마수걸이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대회장은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 클럽(파72ㆍ6702야드). 1972년에 창설돼 198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나비스코 대회는 올해로 40회째를 맞이 우승 선수가 18번 홀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세계 무대를 주름 잡는 LPGA 한인 선수들이지만 연못에 빠져본 선수는 2004년 박지은 한 명 뿐이다. 지난해에는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며 골프를 쳐 잘 풀렸다"는 김송희가 3위 '지존' 신지애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에는 김초롱이 7위 강지민은 공동 8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대만) '백투백(Back to back)'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카리 웹(호주) 기아 클래식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신지애 샷 정확성이 높은 최나연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라는 중압감과 좁은 페어웨이와 하드 러프가 많기로 유명한 코스의 특성상 깜짝 스타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 1라운드에서는 신지애가 8시12분에 10번 홀에서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가 오전 8시44분 최나연이 오후1시2분 미셸 위가 1시26분에 각각 티오프한다. 한편 기아 클래식을 제패하며 흥행카드로 떠오른 '미녀 골퍼' 샌드라 갈(독일)은 오전 8시4분부터 청야니와 샷대결을 벌인다. 랜초 미라지=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30

장타자에 유리한 '나비스코 챔피언십'…31일 개막

중앙일보가 아시안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공식후원하는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31일 막을 올린다. 대회는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6702야드로 코스전장이 긴데다 페어웨이가 좁아 장타와 정확도가 중요하다. 한인낭자들과 인연이 별로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정복했던 한인 골퍼는 전성기 시절 최고의 장타자 중 한명으로 꼽혔던 박지은(2004년)이 유일하다. 메이저 대회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골프여왕' 박세리도 나비스코 대회에서는 번번이 눈물을 흘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계속 미루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우승자가 18번홀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의 숙녀들(The Ladies of The Lake)' 이란 연못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콧에 의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인낭자 가운데 신지애와 최나연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초 청야니(대만)의 기세에 눌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뒤 와신상담한 신지애는 지난 27일 역시 중앙일보가 후원한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 퍼팅 실수로 우승 트로피를 샌드라 갈(독일)에게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신지애는 어렵게 잡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스윙코치 캐디 골프클럽 등을 바꾼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한 최나연(23)은 올 시즌 들어 평균 비거리가 258야드로 장타부문 공동 12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도 83%로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최고의 인기골퍼 미셸 위(21)는 장타가 좋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이외 청야니 브리터니 린시컴 등도 연못에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특히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에 돌입한 카리 웹(호주)도 큰 대회서 유독 강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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